📌 [디스크립션]
일본 혼슈 서쪽 끝자락, 조용한 바닷가 마을 ‘하기시’는 메이지유신의 중심 인물들이 태어난 땅이자 전통 정취가 살아있는 유서 깊은 도시입니다. 붐비지 않으면서도 역사와 문화를 깊이 느낄 수 있어 조용한 일본 여행을 찾는 이들에게 최고의 소도시 목적지로 손꼽힙니다.
🏯 1. 일본 근대화를 이끈 도시, 하기
하기시는 메이지유신의 중심 인물인 이토 히로부미, 요시다 쇼인, 다카스기 신사쿠 등 수많은 정치가와 사상가를 배출한 곳입니다.
이들의 정신과 철학은 지금도 도시 곳곳에 남아 있으며, 특히 ‘쇼인진자(松陰神社)’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유신 사상 교육의 상징지입니다.
신사 바로 옆에는 요시다 쇼인의 생가, 유품이 전시된 박물관도 함께 있어 근대 일본을 이끈 지성의 흔적을 고요하게 마주할 수 있습니다.
🏘 2. 옛 무사마을 그대로, 하기 전통가옥 거리
하기의 가장 큰 매력은 에도시대 도시 구조와 거리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하기부케야시키 거리(萩武家屋敷通り)’에서는 옛 무사 가옥, 하얀 회벽 골목, 돌담길이 어우러져 마치 시공간을 넘나드는 느낌을 줍니다.
이 거리는 관광객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조용하게 걷기 좋으며 카메라만 들면 그림이 되는 풍경이 이어져 여행 블로거들에게도 인기 있는 촬영지입니다.
🏖 3. 하마사키 해변과 하기항의 감성
전통뿐 아니라, 하기시는 바다와 맞닿은 해안도시이기도 합니다.
도보로 이동 가능한 ‘하마사키 해변(浜崎海岸)’은 조용한 몽돌 해변으로, 바다를 따라 걷다 보면 작은 어선과 오래된 가옥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또한 ‘하기항’에서는 간혹 아침에 작은 어시장도 열려 신선한 해산물과 현지인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로컬 감성도 만끽할 수 있습니다.
🫖 4. 하기야키(萩焼) – 따뜻한 온기, 손에 담다
하기시는 일본 3대 전통 도자기 중 하나인 **‘하기야키(萩焼)’**의 생산지로도 유명합니다.
색감과 촉감이 부드럽고, 차를 담았을 때 서서히 색이 변하는 특성이 있어 다도인들에게 사랑받는 도자기입니다.
여행자들도 참여할 수 있는 도자기 체험 공방이 시내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찻잔이나 접시를 만들 수 있어요. 기념품이나 선물로도 그만입니다.
🍵 5. 하기시의 조용한 미식 여행
이 지역은 해산물, 유자, 녹차 등 자연의 맛을 살린 소박한 음식들이 주를 이룹니다.
특히 ‘하기산 유자차’는 지역 특산으로, 카페나 찻집에서 직접 우려낸 유자차를 맛볼 수 있고, 기념품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또한 작은 로컬 식당에서 제공하는 ‘하기정식’은 생선구이, 미소국, 유자무침 등으로 구성되어 일본 가정식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경험이 됩니다.
✨ 마무리하며
하기시는 일본의 화려한 도시 풍경이나 번화한 쇼핑과는 거리가 멀지만, 고요한 거리와 깊이 있는 역사, 따뜻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시간을 선물합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일본의 전통 마을을 진짜로 걷고 싶다면, 이곳이 바로 그 시작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