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번쯤은, 말없이 머무는 여행도 필요하다”
50대 부부 소모임을 위한 유후인·벳푸 여름 2박 3일 여행기
같이 산 시간이 더 길어진 부부 사이에도,
말보단 온도가 먼저 느껴질 때가 있다.
에어컨 바람은 시원했지만 마음은 더 메말라가던 어느 여름,
우린 결심했다.
“이번 여행엔 말을 줄이고, 머무는 시간을 늘려보자.”
그 목적지는 유후인과 벳푸.
일본 큐슈 북동부에 자리한,
온천과 바람, 조용한 마을이 어우러진 여름의 피난처였다.
🌿 유후인 & 벳푸, 왜 50대 부부에게 이상적일까?
✅ 무더위 피하기 좋은 산지 & 해안 지형 | 평균 기온 25도 내외, 바람 많음 |
✅ 온천 중심 휴식형 일정 | 관광보다 회복 중심 구성 |
✅ 이동 동선 단순 | 대부분 도보 + 셔틀 연계 |
✅ 소화 잘 되는 식단 | 찜요리, 채소 위주 전통식 |
✅ 말보다 ‘공간’이 많은 마을 분위기 |
🗓 유후인 & 벳푸 2박 3일 부부 여행 일정
Day 1 – 유후인, 걷기 시작하는 풍경
- 오전: 후쿠오카 공항 → 유후인 이동 (버스 약 2시간)
- 점심: 역 앞 유자소바 정식 → 산뜻한 맛으로 입 열기
- 오후: ☘ 유노츠보 거리 산책
→ 수제 소품, 고양이 카페, 말차 디저트
→ 손잡고 걷기에 딱 좋은 거리 - 저녁: 료칸 체크인 → 노천탕에서 조용히 석양 감상
- 밤: 객실 라운지에서 찻잔 사이로 오가는 대화
📌 포인트: 서로의 리듬에 맞춰 걸으며, 말하지 않아도 연결되는 하루
Day 2 – 벳푸, 온천에서 다시 웃다
- 아침: 유후인 조식 후 벳푸 이동 (버스 약 1시간)
- 오전: ♨ 지옥온천 순례
→ 우미지옥, 가마도지옥 등 셔틀버스 연계
→ 각 장소마다 족욕·간식 가능 - 점심: 지옥찜 정식 (온천 증기로 찐 채소·달걀·생선)
- 오후: 족욕 카페 & 온천 미스트 체험샵
→ 유자 바디미스트, 수건 등 실용 기념품 구매 - 저녁: 바다 전망 료칸 체크인 → 가이세키 요리
📌 포인트: “지치지 않는 여행은 결국 ‘회복’을 중심에 둔 일정이다”
Day 3 – 천천히, 조금 더 오래 걷고 싶어진 아침
- 아침: 조식 후 정원 산책 또는 전망대 걷기
- 오전: 벳푸역 근처 쇼핑거리 & 찻집 방문
- 점심: 회전초밥 or 도리텐(닭튀김) 정식
- 오후: 후쿠오카 공항 이동 → 귀국
🏨 부부에게 적합한 숙소 조건
노천탕 포함 료칸 or 바다 전망 호텔 | 조용한 시간 확보 |
석식 포함 or 근처 식당 밀집 지역 | 일정 유연성 확보 |
엘리베이터 or 1층 객실 우선 | 이동 편의성 |
조용한 산속 or 해안가 위치 | 시각적 안정 |
🍱 50대 입맛에 맞춘 큐슈식 요리 추천
지옥찜 정식 | 찜 방식 → 기름기 없음, 소화 편함 |
유자소바 | 향은 깊고 간은 약함, 여름에 이상적 |
도리텐(닭튀김) | 바삭하지만 담백한 오이타 명물 |
된장 전골 | 뜨거운 국물 중심 식사, 위에 부담 없음 |
말차 디저트 | 씁쓸함 중심, 단맛 최소화 |
👣 걷기 부담 없는 코스 정리
유노츠보 거리 | 평지, 상점·카페 밀집 | ★★★★★ |
지옥 순례지 | 순환형 셔틀 + 짧은 이동 거리 | ★★★★☆ |
료칸 주변 정원 & 전망대 | 의자/벤치 많고 경사 적음 | ★★★★☆ |
💬 여행을 마치며
이번 여행엔
사진도 적게 찍었고
SNS도 거의 열지 않았다.
하지만 두 사람이 동시에 웃었던 장면은 더 또렷이 남았다.
온천물처럼,
시간도 감정도 천천히 스며드는 도시였기에 가능했다.
📌 유후인과 벳푸는
“어디에 가느냐”보다
“어떤 온도로 함께 머무느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50대 부부를 위한 완벽한 여행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