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북단에 위치한 홋카이도는 일반적인 벚꽃 시즌보다 다소 늦게 개화하는 지역으로, 벚꽃 시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숨은 명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매년 5월 초부터 중순 사이, 일본 본토에서 벚꽃이 이미 지고 난 후에도 홋카이도에서는 봄의 절정을 맞이할 수 있어, 다른 지역에서 벚꽃을 놓친 여행자들에게는 두 번째 기회가 되어줍니다.
특히 홋카이도의 벚꽃은 단순한 꽃구경 그 이상입니다. 맑고 투명한 하늘, 서늘하지만 상쾌한 공기, 광활하게 펼쳐진 자연 경관 속에서 만나는 벚꽃은 도쿄, 오사카, 교토 같은 대도시에서의 화려한 벚꽃 축제와는 또 다른 한적하고 평화로운 감동을 줍니다. 북쪽 지방 특유의 조용한 분위기와 함께,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공원과 산책로,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소박한 일상 속에서 만나는 벚꽃은 정서적 힐링을 선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홋카이도의 벚꽃 여행 명소와 특징, 봄여행으로서의 매력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 북쪽의 벚꽃, 늦게 피는 또 다른 봄
홋카이도의 벚꽃은 일본 본토의 대부분 지역보다 약 2~3주 늦은 5월 초에 만개합니다. 이 덕분에 도쿄, 오사카, 교토 등의 벚꽃 시즌을 놓친 여행자들에게는 ‘두 번째 기회’가 되어주죠. 가장 대표적인 장소 중 하나는 삿포로에 위치한 마루야마 공원과 홋카이도 신궁입니다. 이곳에서는 수백 그루의 벚나무가 도심 한가운데서 아름답게 피어나며, 야경과 함께 보는 벚꽃은 감성적인 여행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뿐만 아니라 하코다테 공원의 벚꽃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공원 전체가 벚꽃에 뒤덮여 장관을 이루며,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하코다테 시내의 야경과 어우러진 벚꽃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됩니다. 특히 북쪽 특유의 맑고 선선한 날씨 덕분에 꽃놀이(하나미)를 하기에 최적의 환경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연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2 - 자연과 조화된 벚꽃 풍경
홋카이도의 벚꽃 명소들은 대부분 자연과 깊은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사히야마 공원에서는 동물원과 함께 벚꽃을 즐길 수 있어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들에게 추천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벚꽃 외에도 라일락, 튤립 등 다양한 봄꽃이 함께 피어나기 때문에, 자연 속에서 화사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또 다른 대표적인 장소는 마쓰마에 공원입니다. 이곳은 일본 100대 벚꽃 명소 중 하나로 손꼽히며, 무려 250여 종의 벚꽃이 공원 전역에 퍼져 있어 벚꽃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습니다. 마쓰마에 성을 배경으로 한 벚꽃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사진 촬영지로도 매우 인기가 많습니다.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종류의 벚꽃은 도시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특별함을 선사하죠.
3 - 봄여행으로서의 완벽한 선택지
홋카이도는 벚꽃 외에도 봄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매력을 지닌 지역입니다. 이 시기에는 신선한 해산물과 유제품, 봄철 한정 로컬 음식들이 풍성하게 제공되며, 벚꽃놀이와 함께 미식 여행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온천 지역이 많아 벚꽃 감상 후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풀 수 있는 힐링 코스로도 제격입니다.
봄에는 하이킹이나 사이클링 같은 야외 활동도 즐기기에 딱 좋습니다. 특히 후라노 지역이나 비에이와 같은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지역에서는 벚꽃이 피는 시기와 맞물려 더욱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교통도 잘 정비되어 있어 렌터카 여행이 용이하며, 국내선 비행기를 통해 다른 도시에서 홋카이도로 쉽게 이동할 수 있어 여행 동선도 효율적입니다.
홋카이도는 늦은 벚꽃 시즌, 청량한 자연환경, 다채로운 지역명소 덕분에 봄철 일본 여행지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지니고 있습니다. 벚꽃 시즌을 놓쳤다고 실망하지 말고, 더 특별한 순간을 북쪽에서 마주해보세요. 지금 바로 홋카이도 벚꽃 여행을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