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가볍게, 역사와 풍경은 진하게.” 하코네의 구 도카이도(東海道) 보행로는 에도시대 여행자들이 실제로 오가던 길을 걷는 트레일입니다. 특히 아마자케차야(甘酒茶屋) → 모토하코네/하코네마치(아시노코 호반) 구간은 길 상태가 좋고 볼거리가 이어져 초보자도 무리 없이 반나절에 즐길 수 있어요.

코스 한눈에 보기
- 대표 코스(숏 루트): 아마자케차야 → 모토하코네/하코네마치
거리 2.8~3km / 60~90분 / 완만한 내리막·평지, 석포장(돌길) 다수 - 확장 코스(롱 루트): 하타주쿠 → 아마자케차야 → 모토하코네/하코네마치
거리 약 6km / 2~3시간 / 중간에 오르내림, 숲길+석포장 혼합 - 난이도: 초보자~중급자(비/습한 날에는 미끄러움 주의)
- 하이라이트: 에도 가도 석포장, 삼백년 삼나무 가로수길(삼나무가도), 하코네 관소(關所), 아시노코(芦ノ湖) 호반 풍경, 맑은 날 후지산 원경
추천 동선(숏 루트 기준)
- 아마자케차야(스타트)
에도시대부터 이어진 찻집. 트레킹 전 간단한 간식 보충에 좋아요. - 석포장 옛길 – 숲길
비가 오면 돌이 미끄럽습니다. 밑창 그립 있는 신발 필수. - 삼나무가도(杉並木)
모토하코네로 내려서면 수령 깊은 삼나무 가로수가 호반까지 이어집니다. - 하코네 관소·아시노코 호반(피니시)
관소·자료관 관람(옵션) 후, 모토하코네/하코네마치 상점가에서 식사 또는 유람선 연계.
시간이 부족하다면 아마자케차야 → 모토하코네 구간만 걸어도 하코네 옛길의 핵심을 모두 담을 수 있습니다.
접근 방법
- 하코네유모토역(JR/오다큐 연계) → 버스
하타주쿠/아마자케차야/모토하코네(또는 하코네마치) 방면 버스가 수시 운행.
하코네 프리패스가 있으면 버스/해적선(유람선) 등 연계가 편리합니다. - 귀로 최적화
모토하코네/하코네마치에서 아시노코 유람선으로 건너가 아카렌가·하코네엔 등 다른 포인트와 연계하거나, 바로 버스로 하코네유모토역 복귀.
준비물 & 안전
- 신발: 미끄럼 방지 운동화·경량 트레킹화(비·이슬 많은 날 돌길 경사 주의)
- 물·간식: 숲 구간에는 매점이 드물어요. 초기 보충 권장
- 우비/방풍 자켓: 산바람·소나기 대비
- 스틱(옵션): 무릎 보호용으로 있으면 하코네 하강길에서 편함
- 쓰레기 되가져가기: 길목 쓰레기통 거의 없음
코스 포인트 설명
- 아마자케차야: 누룩으로 만든 **아마자케(무알코올 단술)**와 모치·된장오야키 등 전통 간식으로 유명. 짧은 휴식 후 출발하기 좋습니다.
- 석포장 보행로: 에도시대의 돌길이 일부 보존되어 있어 발밑으로 역사를 느낄 수 있어요. 사진은 사람 통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짧게.
- 삼나무가도: 호반으로 이어지는 직선 대목. 여름엔 그늘, 겨울엔 바람막이 역할을 해 체감 난이도를 낮춰줍니다.
- 하코네 관소(체크포인트): 에도 막부의 검문소를 복원·전시. 짧게 들러 당시 여행 문화를 이해하기 좋습니다.
- 아시노코 호반: 맑은 날이면 후지산 실루엣이 호수 뒤로 떠오릅니다. 유람선·버스 환승 지점이 모여 동선 구성에 유리.
계절별 베스트 타이밍
- 봄(4~5월): 신록, 선선한 기온. 황사·꽃가루 날에는 마스크 권장
- 여름(7~9월): 그늘 많은 숲길로 더위 완충. 오후 소나기 대비
- 가을(10~11월): 단풍 하이라이트. 주말 혼잡 → 오전 일찍 출발 추천
- 겨울(12~2월): 공기 맑고 시야 좋음. 노면 결빙 가능성 → 미끄럼 주의
동선 묶기(1일 알뜰 코스 예시)
- 오전: 아마자케차야 → 모토하코네 도카이도 트레킹(3km)
- 점심: 모토하코네 상점가(소바·돈가스·카레 등)
- 오후: 하코네 관소 관람 → 유람선으로 하코네마치 이동 → 하코네 신사·평화의 새 포토스팟
- 복귀: 버스로 하코네유모토역 → 로망스카(오다큐) 또는 JR 환승
예산·시간 감각(참고용)
- 교통: 하코네 프리패스(일반/국철 별도) + 버스/유람선 조합이 가장 편리
- 관람: 하코네 관소·자료관은 소정의 입장료(변동 가능)
- 식비: 찻집 간식 1만~2만 원대(환율·메뉴에 따라 상이), 호반 식당 1.5만~3만 원대
요금·시간표는 계절·요일에 따라 바뀔 수 있어 당일 현지 안내판/공식 사이트에서 최종 확인하세요.
사진 팁
- 석포장 S자 커브: 숲 그늘이 균일할 때 질감이 살아납니다.
- 삼나무가도 로우 앵글: 나무 기둥의 원근감 강조.
- 호반 후지산 프레임: 얕은 구름 낀 날, 대비가 은근히 좋아요.
- 인파 많은 주말엔 세로 프레임으로 사람 흐름을 피하면 깔끔.
한줄 요약
“찻집에서 간식 먹고 옛 돌길 따라 호반으로—역사·자연·동선이 완벽하게 맞물리는 하코네 반나절 트레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