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많은 성들 중 단연 돋보이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세계문화유산 히메지 성(姫路城)**입니다. 눈처럼 흰 외관과 우아한 곡선을 자랑하는 이 성은 ‘백로성(白鷺城, 시라사기조)’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립니다.
히메지 성은 일본 성곽의 아름다움과 방어적 기능, 역사적 의미를 모두 갖춘 걸작으로, 199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일본 건축사와 역사, 그리고 미의식을 이해할 수 있는 문화재입니다.
📌 히메지 성 기본 정보
- 위치: 효고현 히메지시 (고베에서 JR 신칸센으로 약 30분 거리)
- 건축 연도: 원형은 1333년, 현재의 모습은 1609년에 완성
- 유형: 천수각(城) 중심의 성곽 건축
- 등재유형: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1993)
✨ 히메지 성이 특별한 이유
1. 일본 성곽의 원형이자 최고 걸작
히메지 성은 일본 전국에 남아 있는 12개의 현존 천수각 중 보존 상태가 가장 뛰어난 성입니다. 목조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4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지진, 전쟁, 화재를 모두 피해 원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 아름다운 외관 – 백로가 날갯짓하는 듯
전체가 백색 회반죽으로 칠해진 목조 건물은 멀리서 보면 마치 하얀 백로 한 마리가 날아오르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특히 천수각(5층 건물)은 우아한 곡선과 계단식 지붕 구조로 일본식 성곽의 미학을 완성합니다.
3. 철저한 방어 구조
히메지 성은 단지 ‘아름다운 성’이 아닙니다. 내부는 미로처럼 얽힌 구조, 돌계단, 화살 구멍, 끓는 물 투입구 등 침입을 방지하기 위한 정교한 방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당시의 군사 전략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 주요 관람 포인트
천수각(大天守) | 성의 중심 건물. 꼭대기에서는 히메지 시내가 한눈에 보입니다. |
서쪽 망루(西の丸) | 여성들이 머물던 공간. 좁은 창이 인상적이며, 조용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
이누이 망루(乾小天守) | 소형 망루로, 외벽과 연결된 구조가 특징입니다. |
히가시 오테몬(東大手門) | 성 입구의 웅장한 문으로, 성 전체 규모를 실감할 수 있는 지점입니다. |
🎫 입장료: 성 + 정원 통합권 약 1,050엔 (성만은 1,000엔)
🕘 개장 시간: 9:00~17:00 (입장 마감 16:00)
👩🦳 50대가 되어서 눈으로 본 히메지 성
50대에 접어들고 다시 찾은 일본. 젊은 시절에는 ‘크고 멋진 건물’로만 보였던 히메지 성이, 이번엔 시간을 견뎌온 지혜와 품위로 다가왔습니다.
천천히 계단을 오르며, 옛 사람들의 삶을 상상하고, 조용히 창밖으로 펼쳐진 마을을 바라보다 보면, ‘나도 내 삶의 성을 잘 지어왔구나’ 하는 생각이 스며듭니다.
📷 여행 사진 포인트
- 성 외관 전경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과 함께 최고의 포토존)
- 천수각 옥상에서 내려다본 시내 전경
- 성내 목조 계단과 창 틈으로 들어오는 햇살
- 백로가 날아드는 연못 옆 정원
🌸 추천 여행 시기
봄 | 벚꽃과 함께하는 히메지 성의 압도적 풍경 (4월 초 추천) |
여름 | 파란 하늘과 하얀 성의 대비가 선명 |
가을 | 단풍에 물든 성 주변 정원이 예술 |
겨울 | 눈 덮인 히메지 성은 동화 속 풍경 그 자체 |
🧭 히메지 성 방문 팁
- 이동 수단: JR 히메지역에서 도보 약 15분
- 해설 가이드: 영어/일본어 오디오 가이드 및 QR 안내판 제공
- 혼잡 시간 피하기: 오전 9시 입장 직후 또는 오후 3시 이후가 비교적 여유롭습니다
마무리하며
히메지 성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닙니다. 무너뜨릴 수 없는 품격, 시간이 만들어낸 지혜가 살아 있는 공간입니다. 일본의 역사, 미학, 정신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히메지 성을 꼭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