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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야지마(이츠쿠시마) 여행 가이드 — 바다 위에 떠 있는 신사의 섬

by happy7802 2025. 10. 24.

일본 히로시마현에는 바다 위에 떠 있는 거대한 붉은 도리이(鳥居) 문으로 유명한 섬이 있습니다.
이곳이 바로 세계문화유산 **미야지마(宮島, 공식명: 이츠쿠시마 厳島)**입니다.
‘신의 섬’이라 불릴 만큼 자연과 신앙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장소로,
일본 국내뿐 아니라 외국인 여행자에게도 최고의 관광지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1. 미야지마는 어떤 섬인가?

미야지마는 히로시마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20km 떨어진 세토내해(瀬戸内海)에 위치한 작은 섬입니다.
‘이츠쿠시마’는 공식 지명이며, ‘미야지마(神社의 섬)’라는 별칭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섬 자체가 신성한 공간으로 여겨져 예로부터 신이 머무는 섬이라 불렸습니다.

섬의 상징은 바다 위에 떠 있는 **이츠쿠시마 신사(厳島神社)**입니다.
밀물 때는 도리이와 본전이 물 위에 떠 있는 듯 보이고, 썰물 때는 도보로 가까이 갈 수도 있습니다.
이 독특한 구조 덕분에 일본을 대표하는 절경 중 하나로 꼽히며,
1996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2. 미야지마의 주요 관광 포인트

① 이츠쿠시마 신사

바다 위에 세워진 신사로, 14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빨간색 기둥과 바다의 푸른 빛이 조화를 이루며, 시간과 조수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특히 해질 무렵 붉게 물든 하늘 아래 신사를 바라보면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라는 말이 절로 실감납니다.

② 오도리이(大鳥居)

미야지마의 상징이자 사진 명소입니다.
높이 약 16m, 무게 60톤의 거대한 목조 구조물로, 해수면 위에 떠 있는 형태입니다.
조수 간만의 차가 큰 날에는 바닷물이 빠져 직접 도리이 근처까지 걸어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③ 미센산(弥山)

섬의 중심에 위치한 신성한 산으로, 정상에서는 세토내해의 섬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로프웨이를 타고 중턱까지 올라간 후, 약 30분 정도 등산하면 정상에 도착합니다.
맑은 날에는 히로시마 본토와 시코쿠까지 보일 정도로 경치가 탁월합니다.

④ 오모테산도 상점가

신사로 가는 길목에 펼쳐진 거리로, 전통 간식과 기념품 가게가 줄지어 있습니다.
특히 굴구이(焼き牡蠣), 단풍 모양의 카스텔라 ‘모미지 만주(もみじ饅頭)’는 꼭 맛봐야 할 별미입니다.


3. 미야지마에서 만나는 자연과 동물

미야지마에서는 야생 사슴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섬 전체가 신성한 영역으로 보호되어 있어, 사슴이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닙니다.
이 모습이 신사와 어우러져 미야지마 특유의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또한, 사계절마다 다른 풍경이 매력적입니다.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푸른 파도,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고요한 눈 덮인 신사 등
언제 방문하더라도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4. 방문 방법과 여행 팁

  • 가는 방법: 히로시마역 → JR 산요선으로 미야지마구치역(宮島口駅) 이동 → 페리(약 10분 소요)
  • 입장료: 신사 본전 입장 약 300엔 / 로프웨이 왕복 약 1,800엔
  • 소요 시간: 반나절~1일 코스로 적당
  • 추천 시간대: 오전에는 맑고 한적한 분위기, 오후에는 석양과 야경 감상 가능
  • 주의사항: 사슴에게 음식 주기 금지, 신사 내에서는 조용히 행동하기

또한, 날씨가 좋을 때는 페리 선상에서 바라보는 미야지마 전경이 인상적입니다.
해질녘에는 도리이가 붉게 빛나며 물결 위에 반사되어 아름다운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5. 미야지마가 특별한 이유

미야지마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일본인들의 신앙과 자연관이 공존하는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신사는 인간이 자연의 질서 속에 조화롭게 존재해야 한다는 사상을 보여줍니다.
건축물 하나하나가 바다의 조수, 산의 형세, 빛의 방향에 맞춰 설계되어 있어
‘자연 속의 예술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6. 여행자가 느끼는 감동

이곳을 찾은 여행자들은 공통적으로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함”을 이야기합니다.
붉은 도리이, 물결, 사슴, 바람소리가 어우러지는 풍경은
일본 전통 미학의 정수를 느끼게 합니다.
특히 신사 뒷편 해변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바다와 산이 만나는 경계에서
‘신의 섬’이라는 별칭이 왜 붙었는지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습니다.


7. 마무리 — 일본의 정신이 살아 있는 섬

미야지마는 일본 문화의 본질이 응축된 곳입니다.
자연과 신앙, 역사와 예술이 조화를 이루며 ‘신성한 섬’으로 불려온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히로시마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꼭 하루쯤 미야지마를 방문해 보세요.
물 위에 서 있는 신사와 저녁노을에 물든 도리이는,
당신의 여행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한 장면이 될 것입니다.


📍한눈에 보기

  • 위치: 일본 히로시마현 하쓰카이치시
  • 별칭: 미야지마(宮島, Shrine Island)
  • 특징: 바다 위 신사, 유네스코 세계유산, 사슴과 공존하는 섬
  • 추천 시기: 봄·가을 (맑은 날씨와 풍경이 가장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