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 위를 따라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일본 혼슈 북서쪽 해안에 위치한 작은 섬 아와시마(粟島, Awashima).
이곳은 자연 그대로의 해안선, 고요한 어촌, 그리고 바람을 즐기는 사람들의 낙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바람이 잦고 파도가 잔잔해, ‘윈드서핑의 섬’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해양 레포츠와 여유로운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1. 아와시마는 어디에 있을까?
아와시마는 일본 니가타현 이와후네군(岩船郡) 아와시마우라촌(粟島浦村) 에 위치한 섬입니다.
혼슈 본토에서 북서쪽으로 약 20km 떨어져 있으며,
배로 약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비교적 접근성이 좋은 섬입니다.
면적은 약 10㎢로, 주민은 350명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풍부한 해산물과 아름다운 해안 풍경 덕분에 매년 많은 여행자가 찾습니다.
아와시마는 예로부터 ‘바다의 바람이 쉬어가는 섬’이라는 뜻으로 불렸습니다.
섬을 감싸는 세토내해의 바람은 사계절마다 표정을 바꾸며,
봄에는 꽃향기와 함께 부드럽게, 여름에는 청량하게 불어옵니다.
2. 섬의 주요 볼거리
① 오도이 해변 (大洞海岸)
맑은 물빛과 고운 모래가 인상적인 섬 대표 해변입니다.
여름철에는 수영, 카약, 패들보드 등을 즐길 수 있으며,
가을에는 바람을 타는 윈드서핑과 요트 체험이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해질 무렵 붉게 물든 바다 위로 떠오르는 섬 실루엣은
사진 애호가들에게 최고의 포인트입니다.
② 센자이 곶(千斎岬) 전망대
아와시마의 북쪽 끝에 위치한 절벽 전망대입니다.
해안선과 푸른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며, 날씨가 맑은 날에는 사도섬까지 보입니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이곳은 섬의 별칭인 ‘바람의 섬’을 실감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③ 미카사 신사(三笠神社)
섬의 수호신을 모시는 작은 신사로, 바다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곳입니다.
매년 여름에는 신사 앞에서 ‘바다 축제’가 열려
어부와 마을 사람들이 전통 북을 치며 행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3. 섬의 매력 — 바람과 사람의 공존
아와시마의 매력은 단순한 풍경을 넘어, 사람과 바람이 공존하는 삶의 리듬에 있습니다.
섬 주민들은 예부터 바람을 두려워하기보다 ‘길잡이’로 여겨왔습니다.
바람의 방향으로 어망을 던지고,
계절의 냄새를 바람으로 읽는 그들의 삶에는 자연과의 교감이 녹아 있습니다.
여름에는 해변에서 캠핑을 즐기는 젊은 여행자들,
봄에는 새들을 관찰하는 탐조객,
가을에는 낚시와 트레킹을 즐기는 이들이 찾아옵니다.
섬이 크지 않아, 자전거나 도보로 하루 만에 주요 명소를 모두 둘러볼 수 있습니다.
4. 아와시마로 가는 방법
- 출발 항구: 니가타현 무라카미시(村上市) 이와후네항(岩船港)
- 이동 수단: 정기선 ‘아와시마 마루(粟島丸)’ 또는 고속선 ‘하쿠초(はくちょう)’
- 소요 시간: 고속선 약 55분 / 일반선 약 1시간 30분
- 요금: 편도 약 1,500~2,000엔 (시즌별 상이)
- 운항 시간: 하루 2~3편 (기상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
섬 내에는 버스나 택시가 거의 없으므로,
렌터 자전거를 빌리거나 숙소에서 제공하는 셔틀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5. 체험과 즐길 거리
- 윈드서핑 & 카약 체험: 여름철(7~9월)에 해변에서 예약 가능
- 낚시 체험: 어부와 함께 하는 바다낚시 프로그램 (숙소 연계)
- 별 관찰: 밤에는 인공조명이 거의 없어 은하수가 뚜렷하게 보임
- 현지 음식: 신선한 오징어 회, 해산물 덮밥(海鮮丼), 바닷바람에 말린 건어물
작은 마을 식당에서는 잡은 해산물을 바로 조리해 주기도 하며,
민박집(민슈쿠)에서는 바닷가 풍경을 바라보며 아침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6. 아와시마 여행 팁
- 추천 시기: 5월~10월 (기상 안정, 해상 레저 최적기)
- 숙박: 민박, 게스트하우스, 캠핑장 등 다양
- 준비물: 바람막이 자켓,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
- 주의사항: 바람이 갑자기 강해질 수 있으므로 해변 활동 시 주의
- 특이사항: 섬 내 ATM 없음 → 현금 지참 필수
바람과 파도 소리 외에는 들리는 것이 거의 없는 조용한 섬이기에,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고 싶은 여행자에게 특히 추천할 만합니다.
7. 마무리 — ‘바람의 섬’에서 찾은 여유
아와시마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도
여전히 바람의 속도로 살아가는 섬입니다.
이곳의 하루는 파도 소리로 시작해, 붉은 노을과 함께 끝납니다.
거센 바람조차도 섬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삶은
‘자연과 함께 숨 쉬는 여유’를 느끼게 합니다.
니가타 여행 중 하루쯤 시간을 내어
이 조용한 섬을 찾아간다면,
바람과 바다가 들려주는 진짜 ‘휴식의 언어’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한눈에 보기
- 위치: 일본 니가타현 이와후네군 아와시마우라촌
- 별칭: 바람의 섬 / 윈드서핑의 섬
- 특징: 해양 레포츠, 청정 자연, 어촌 문화
- 이동: 무라카미 이와후네항 → 페리 55~90분
- 추천 시기: 5~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