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여행할 때, 우리는 흔히 고성, 사찰, 온천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특별한 여정을 소개합니다.
바로 기원전 1만 년부터 약 기원전 300년까지 이어진 조몬 시대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곳, 홋카이도 북부의 선사시대 유적군입니다.
🌿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조몬 유적군
202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 유적군은 일본 북부, 특히 홋카이도와 도호쿠 지역에 흩어져 있는 17개의 조몬 유적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홋카이도 도요카와카미야 유적, 홋카이도 오야키사키 유적 등이 대표적이며, 선사시대 사람들의 정착생활, 의식주, 사회 구조, 종교적 신앙 등을 보여주는 중요한 고고학적 유산입니다.
🏕️ 조몬 시대는 어떤 시대였을까?
- 조몬 시대는 일본에서 농경이 본격화되기 전, 채집과 사냥, 어로에 기반한 생활을 하던 시기입니다.
- 이 시기의 도구, 토기, 움집 등의 흔적을 통해 고대인들의 지혜로운 자연과의 공존 방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 특히 조몬 토기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자기 문화 중 하나로, 독특한 문양과 형태로 유명합니다.
🧭 여행자에게 추천하는 유적지 탐방 코스
홋카이도에서 조몬 유적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아래 코스를 추천합니다.
- 홋카이도 도요카와카미야 유적
고요한 숲 속에 자리잡은 유적지로, 움집 형태의 주거지 복원 전시가 인상적입니다. - 홋카이도 오야키사키 유적
해안 근처에 위치해, 조몬인들의 해양생활 흔적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 조몬 문화 교류센터 (Jomon Culture Exchange Center)
유적지 탐방 후에는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 전시와 가상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이해를 더할 수 있습니다.
📸 중년 여행자의 시선 – 감성 포인트
조몬 유적지를 걷다 보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쌓이고 또 쌓인 이끼,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 복원된 움집 앞에서 “이곳에서 누군가는 살아 있었겠지”라는 감상이 밀려옵니다.
특히 조용한 분위기 덕분에, 도심의 소란스러움에서 벗어나고 싶은 중장년층 여행자에게 추천합니다.
💡 여행 팁
- 접근성: 일부 유적지는 차량 접근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렌터카 또는 지역 투어 프로그램 이용을 추천드립니다.
- 계절: 여름과 초가을에 방문하면 숲의 녹음과 시원한 공기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 언어: 대부분의 유적지는 일본어 위주이므로, 간단한 일본어 해설 앱 또는 번역기 활용이 도움이 됩니다.
조몬 유적군은 그 자체로 화려하진 않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된 삶의 흔적을 통해 깊은 울림을 주는 여행지입니다.
역사와 자연, 고요함을 함께 느끼고 싶다면 홋카이도의 이 특별한 세계유산으로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