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남단, 규슈 남쪽 바다에 위치한 작고 신비로운 섬이 있습니다.
이곳은 수천 년 된 삼나무가 뿌리내린 ‘살아 있는 원시림’, 바로 **야쿠시마(屋久島)**입니다.
1993년 일본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이 섬은, 자연 그대로의 웅장함과 고요함을 간직하고 있어 자연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기본 정보
유산 명칭 | 야쿠시마 (Yakushima) |
위치 | 가고시마현 남부 해상 |
유산 구분 |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1993년 등재) |
면적 | 약 500㎢ |
최고봉 | 미야노우라다케(宮之浦岳, 1,936m) – 규슈 최고봉 |
🌳 왜 야쿠시마가 특별한가요?
1. 7,000년 삼나무, 조몬스기(縄文杉)
야쿠시마의 상징은 단연 **‘조몬스기’**입니다.
- 나이 약 7,200년으로 추정되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삼나무
- 높이 약 25m, 둘레 16m에 달하는 이 나무는
*“살아 있는 시간의 타임캡슐”*로 불립니다.
조몬 시대부터 살아온 이 나무를 보기 위해 매년 수많은 등산객이 섬을 찾습니다.
2. 연평균 강수량 10,000mm 이상
‘비가 오는 날은 하루 종일, 오지 않는 날은 하루 종일 흐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야쿠시마는 일본에서 가장 강우량이 많은 섬입니다.
이 극단적인 습도와 기후 덕분에, 이끼와 이슬, 안개가 어우러진 이끼숲의 신비한 풍경이 탄생했습니다.
3. 일본 고유 생태계의 보고
야쿠시마는 일본 본토와는 다른 고유종 식물과 동물이 다수 서식하며,
- 야쿠시카(야쿠섬 사슴), 야쿠자루(야쿠 원숭이) 등
- 세계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아한대 침엽수림 지대로
학술적 가치도 매우 높습니다.
🧭 주요 명소 소개
조몬스기 트레킹 | 왕복 10시간, 체력 필요하지만 최고의 하이라이트 |
시라타니 운스이쿄(白谷雲水峡) | 고사리와 이끼로 뒤덮인 숲, <모노노케 히메>의 영감이 된 장소 |
야쿠스기랜드 | 난이도별 코스가 있는 삼나무 자연공원, 초보자도 산책 가능 |
오코노타키 폭포 | 낙차 88m의 웅장한 폭포, 자동차로 접근 가능 |
해변 온천 ‘히라우치 카이탄유’ | 바닷가 노천탕, 밀물 때는 물에 잠겨버리는 특별한 경험 |

👩🦳 50대의 시선에서 본 야쿠시마
젊을 땐 ‘정복’이 목적이었다면,
지금은 ‘천천히 느끼고 머무는 것’이 여행의 의미가 된 나에게 야쿠시마는 딱 맞는 여행지였습니다.
- 새벽 이른 시간, 안개 낀 삼나무 숲을 걷다 보면
마치 내가 나무의 일부가 된 듯한 고요한 일체감이 느껴졌습니다. - 나무 아래 쉼 없이 흐르는 물소리와
머리 위로 맺히는 이슬방울은
세상을 멈추게 하고 나를 바라보게 해주는 순간이었습니다.
📸 사진 포인트
- 조몬스기 앞에서 찍는 인증샷
- 시라타니 운스이쿄의 이끼 낀 돌길
- 삼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 (일명 ‘신의 빛줄기’)
- 바다와 연결된 노천탕 전경
- 안개 낀 운무림 전경 (드론 사진도 인기)
🚢 여행 팁 & 추천 일정
접근방법 | 가고시마 항 → 페리(4시간) / 고속선(2시간 반) / 비행기 (약 40분) |
추천 숙박지 | 아난도 호텔, 민박, 삼나무 뷰 료칸 등 다양 |
여행 일정 | 최소 2박 3일 추천 (트레킹+온천+자연 체험) |
계절 | 연중 방문 가능 (봄~초여름 추천) |
준비물 | 방수복, 등산화, 비옷, 벌레퇴치제 등 필수 |
마무리하며
야쿠시마는 ‘관광지’가 아닙니다.
그냥 자연, 그 자체입니다.
말도 많지 않고, 인파도 적지만
조용히 나를 껴안아주는 숲, 살아 숨 쉬는 자연의 신전이 바로 이곳입니다.
번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나무와 바람과 이끼 속에서 진짜 쉼을 찾고 싶을 때
야쿠시마는 당신의 여행지 리스트에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