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에서 “가볍게, 그러나 일본다움은 확실하게” 즐기고 싶다면 후시미 이나리 신사의 등산로가 정답입니다. 붉은 도리이(鳥居)가 겹겹이 이어지는 숲길을 따라 인나리산(해발 약 233m)의 정상까지 오르내리는 코스로, 반나절이면 충분하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코스 핵심 정보
- 총 거리/시간: 전체 루프 4~5km, 왕복 2~3시간(사진·휴식 포함 3~4시간 권장)
- 난이도: 초보자~중급자(계단 많은 편, 경사 완만)
- 하이라이트: 센본도리이(천 개의 도리이), 오쿠노인(뒷신사), 요츠츠지 전망대(교토 시내 조망), 정상(이치노미네)
- 추천 시간대: 새벽 6~8시, 혹은 해 질 녘 이후(혼잡 피하기 좋음)
- 입장: 신사 자체는 상시 개방, 등산로는 자유롭게 이용 가능
표준 루트 (왕복 기준)
- 본전(혼덴) – 센본도리이 – 오쿠노인
초반부의 하이라이트 구간. 붉은 도리이가 연속으로 이어지는 사진 명소이며, 비교적 평탄합니다. - 오쿠노인 – 요츠츠지 전망대
중간부터 계단과 경사가 늘어납니다. 요츠츠지에서 휴식하면서 교토 시내를 내려다보면 가장 시원한 구간. - 요츠츠지 – 정상(이치노미네) – 하산
정상부는 신사·소토리이들이 이어지는 잔잔한 숲길. 정상표지 신사 참배 후 반대편 길로 내려오면 루프가 완성됩니다.
시간이 부족하면 요츠츠지까지 왕복(약 60~90분)만 해도 후시미 이나리의 핵심 매력을 충분히 체감할 수 있습니다.
접근 방법
- JR 이나리역(나라선): 역 앞이 바로 신사 입구라 접근성이 가장 좋습니다. 교토역에서 5분 내외.
- 게이한 전철 후시미이나리역: 도보 5분. 기온·시조 방면에서 이동 시 편리합니다.
혼잡·안전·예절 팁
- 혼잡 회피: 아침 일찍(특히 평일) 또는 밤 산책. 삼각대 사용은 통행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주의.
- 계단·노면: 젖은 날은 미끄럽습니다. 밑창 마모 적은 운동화/트레킹화를 권장.
- 야간 이동: 등산로 조명이 제한적입니다. 휴대 손전등 또는 스마트폰 라이트 필수.
- 신사 예절: 참배 구역에서는 모자 벗기, 사진 금지 표지 준수, 소음 자제. 도리이와 석등에 올라타지 않기.
- 쓰레기: 수거함이 거의 없습니다. 반드시 되가져오기.
- 화장실/매점: 본전·오쿠노인 주변에 집중. 요츠츠지 이후로는 드뭅니다. 물은 초반에 충분히 준비하세요.
- 벌·모기·자외선: 여름철 모기약, 봄·가을 긴팔, 사계절 자외선 차단 권장.
계절별 포인트
- 봄: 신록+벚꽃. 선선하고 걷기 좋음.
- 여름: 그늘이 많지만 습도 높음. 이른 아침 트레킹 권장.
- 가을: 단풍 시즌(11월 전후) 뷰가 좋고 인기 최고. 평일 새벽 추천.
- 겨울: 공기 맑고 시야 좋아 전망이 탁월. 방풍 자켓 필수.
사진 스폿 & 동선 최적화
- 센본도리이 초입: 인파 많은 구간. 아침 7시 전 도착 시 깔끔한 샷 가능.
- 요츠츠지 전망대: 교토 시내 파노라마. 구름 많은 날도 분위기 좋음.
- 소도리이·소신사: 중·후반부의 작은 사당들은 사람 적어 감도 높은 스냅 촬영에 유리.
주변 연계 코스(반나절+α)
- 토후쿠지(정원·가을 단풍), 후시미 주조 거리(사케 양조장), 토지(동지) 벼룩시장(날짜 맞으면)
트레킹 후 가까운 곳을 1~2곳 골라 연계하면 하루 일정이 알차집니다.
먹거리와 기념품
- 이나리즈시(유부초밥), 키츠네우동(여우 신의 상징 ‘유부’가 들어가서 현지 분위기와 딱 맞음)
- 말차 소프트/말차 라테: 땀 식히며 휴식하기 좋음.
- 여우(키츠네) 관련 부적·오마모리: 본전 주변 상점가에서 구입 가능.
준비 체크리스트
- 편한 운동화 또는 가벼운 트레킹화
- 500ml 물 1~2병, 소형 간식(염분 보충)
- 휴지/비닐(개인 쓰레기 회수용)
- 우비나 경량 방풍 자켓(계절·날씨 대비)
- 야간 트레킹 시 작은 손전등
요약 한줄
“JR역 앞에서 시작해, 붉은 도리이 숲길을 지나 전망대와 정상까지—교토에서 가장 손쉬운 ‘일본다움’ 트래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