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1시간 거리, 가마쿠라(鎌倉) 와 엔노시마(江の島) 를 잇는 해안 트레킹 코스는 “바다, 절벽, 신사, 절”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일본식 해안 하이킹의 교과서입니다. 산길보다는 완만한 언덕과 숲길, 바다 풍경이 이어지는 길이라 중장년층·커플 여행자·가족 단위에도 인기가 높아요.

기본 정보
| 위치 |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후지사와시 |
| 거리 | 약 6~7km |
| 소요 시간 | 2~3시간(휴식 포함 시 4시간 내외) |
| 난이도 | 쉬움~보통 |
| 추천 계절 | 봄·가을(걷기 좋음), 여름(해안 풍경), 겨울(맑은 조망) |
| 특징 | 절벽길·숲길·바다전망이 번갈아 나옴 |
| 접근 | JR 가마쿠라역 또는 에노덴(江ノ電) 노선 이용 |
코스 개요: 가마쿠라에서 엔노시마까지
① 가마쿠라역 → 겐초지(建長寺) → 텐엔 하이킹 코스 입구
가마쿠라역 북쪽의 겐초지 절은 13세기 건립된 일본 선종의 대표 사찰입니다.
겐초지 후문으로 이어지는 **‘텐엔(天園) 하이킹 코스’**가 트레킹의 시작점이에요.
울창한 대나무숲과 전통 목탑이 어우러져 첫 구간부터 일본 고도(古都)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② 텐엔 하이킹 코스 (天園ハイキングコース)
- 거리: 약 3km
- 소요: 1시간 반~2시간
- 특징: 완만한 능선길로, 바다와 시내가 번갈아 보이는 코스.
- 포인트: 겐초지 뒤편의 **‘텐엔 전망대’**에서는 가마쿠라 시내와 사가미만, 맑은 날엔 후지산까지 조망됩니다.
- 팁: 돌길·진흙길 섞여 있으므로 미끄럼 방지 신발 필수.
이 코스를 걷는 동안 불필요한 상업시설이 거의 없어 자연 속의 정적을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③ 즈이센지(瑞泉寺) → 유이가하마(由比ヶ浜) 해변
하산 후 마을길을 따라 내려가면 일본식 정원이 아름다운 즈이센지에 닿습니다.
이후 도보 또는 버스로 유이가하마 해변까지 이동하면 완만한 해안길 트레킹으로 이어집니다.
바다에 닿는 순간, 숲길의 그늘과 파도소리가 이어져 ‘힐링의 리듬’이 완성됩니다.
④ 유이가하마 → 에노시마(江の島)
- 이동수단: 에노덴(江ノ電) 전철 또는 도보(2~3km, 약 40분).
- 풍경: 철길 바로 옆으로 바다, 서핑보드, 붉은 석양이 이어집니다.
- 하이라이트:
- 가마쿠라 고코마에(鎌倉高校前): 드라마 슬램덩크 촬영지로 유명한 횡단보도.
- 에노시마 섬: 등대·신사·동굴 탐방로까지 있어 하루 코스의 마무리로 완벽합니다.
트레킹 팁
- 신발: 미끄럼 방지 운동화 또는 경량 트레킹화.
- 복장: 바람막이(봄·가을), 여름엔 통기성 좋은 반팔·모자·썬크림.
- 기타: 500ml 물 1~2병, 작은 간식, 휴지/비닐(쓰레기 되가져가기).
- 주의: 여름철 오후엔 돌길이 미끄럽고 벌·모기 활동 많음 → 모기약 필수.
- 매너: 사찰 구역 내 흡연·음식 섭취 금지, 조용히 이동.
추천 시간표(당일 코스)
1️⃣ 09:30 JR 가마쿠라역 도착 → 겐초지 방문
2️⃣ 10:30–12:30 텐엔 하이킹 코스 트레킹
3️⃣ 12:30–13:30 즈이센지 → 유이가하마 하산
4️⃣ 14:00 유이가하마 해변 휴식·점심(해산물 덮밥, 시라스돈 추천)
5️⃣ 15:30–16:30 에노덴 탑승 → 에노시마 섬 산책
6️⃣ 17:00 이후 석양 감상 후 귀가
계절별 포인트
- 봄: 신록·벚꽃 시즌. 절 마당의 벚꽃과 바다빛이 조화를 이룸.
- 여름: 푸른 바다와 하늘, 카페·서핑 분위기로 활기차지만 더움 주의.
- 가을: 단풍과 낙조가 겹쳐 사진 촬영 최적기.
- 겨울: 공기 맑아 후지산 가시거리 좋음, 인파 적어 여유로움.
사진 스폿
- 텐엔 전망대: 후지산+바다 조망.
- 즈이센지 입구: 대나무 숲길과 전통 건물.
- 유이가하마 해변: 붉은 석양이 바다를 물들이는 순간.
- 가마쿠라 고코마에 역 앞 횡단보도: 드라마 팬들의 필수 인증샷.
- 에노시마 등대: 해질녘 바다와 불빛의 조화.
예산 감각
- 교통: JR 또는 에노덴 1일 프리패스 이용 시 약 800~1,000엔
- 식비: 해산물 덮밥·카페·간식 포함 2~3천 엔대
- 입장료: 겐초지·즈이센지 등 일부 사찰 300~500엔
한줄 요약
“숲에서 바다로, 절벽길에서 석양으로—가마쿠라·엔노시마 트레킹은 하루 안에 일본의 모든 풍경을 걷는 여정이다.”